민족의 영산 백두산 서파, 북파, 남파
백두산(白頭山)은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. 북한과 중국의 국경에 있는 화산으로 화산의 분류 체계에 따르면 성층화산, 활화산, 초화산에 속한다.
봉우리는 총 16개이고 최고봉은 해발 2,744m인 병사봉(兵使峰)으로 북한에 속해 있으며, 북한에서는 이를 장군봉으로 부른다.
따라서 중국을 통해 관광이 가능한 남한 사람은 정상에 오를 수는 없고 천지 너머에서 바라볼 수만 있다.
각 봉우리 정상 사이에는 칼데라 호수인 천지를 품었다. 백두산의 천지와 주변 수계는 압록강, 두만강, 송화강의 발원지이기도 하다.
전통적인 풍수지리에서는 한반도의 ‘조종산(祖宗山)’, 즉 모든 산맥의 시작점으로 여겨지며,
특히 근대 이후에는 민족의 영산(靈山)으로 자리매김하여 남북한 양쪽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 상징물이 되었다.
분단 이후에도 행정구역이나 교육 등 공식적인 부문에서는 남북 모두 백두산을 자국의 산으로 간주한다.
백두산의 기후변화는 매우 고질적이다.
산 정상의 연평균 기온은 -8.3℃이다. 여름은 18℃ 정도이지만, 엄동기는 -47.5℃까지 내려갈 때가 있다.
백두산 정상부 일원 비공식적으로 기록된 최저기온은 -54.7℃이며, 앞으로 공식적 관측기록이 있다면 이보다는 기온이 더 낮은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.
1월의 평균기온은 -24℃, 7월의 평균기온은 10℃이며, 9월 하순부터 이듬해 6월 초순까지 연중 8개월은 영하까지 내려가서 입산이 통제된다.
산 정상의 평균풍속은 초속 11.7m, 12월에는 평균 초속 17.6m의 강풍이 분다.
평균 습도는 74%, 연강수량은 1,400mm 정도로 강수량이 비교적 많은 편인데,
해양과의 거리가 가깝고 삼림지역이어서 수증기가 많고 지형이 높기 때문에 눈이 많이 내리며, 쌓인 눈은 이듬해 6~7월 달이나 되어야 녹기 시작한다.